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이 지난 3년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정보체계)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2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에 대한 통계자료다. 국토부 녹색 건축포털인 '그린투게더(http://www.greentogether.go.kr)'의 건물에너지 통계서비스에서 누구나 조회 가능하다.
지난해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은 3천318만7천 석유환산톤(TOE)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43.3%), 단독주택(16.3%)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4.3%), 업무시설(5.7%), 교육연구시설(4.5%)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8%) 가까이 차지했다. 서울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사용량 비중(22%)이 높았다.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은 전기가 전체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이어 도시가스(41%), 지역난방(7%)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은 도시가스(5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비주거용은 전기(74%)가 가장 많았다.
최근 3개년의 통계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사용량을 살펴보면, 건물의 연면적이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은 2019년에 3.2% 감소했다가, 지난해 2.1% 소폭 증가했다. 비주거용은 같은 기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주거용은 지난해에 5.4%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와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그룹(10년 간격)별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대비 1979년 이전에 사용승인을 받은 주거용 건축물은 29%, 비주거용은 56%의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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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물일수록 에너지사용량이 많고, 동일한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간의 에너지사용량의 차이도 크게 나타나 노후화 정도에 따른 맞춤형 에너지효율개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2050 탄소중립 추진에 맞춰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를 확대·발표해 건물부문 탄소 저감 정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물에너지 사용량과 효율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건물부문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로 확대하는 등 건물에너지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