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세계 최대 정육업체인 JBS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한 배후는 러시아 소재의 해킹 조직이라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일 JBS의 미국 자회사 JBS USA는 사이버공격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북미와 호주 IT 시스템을 지원하는 서버가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도축장 일부의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다만 백업 서버에는 영향이 없었으며, 본사가 위치한 브라질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문제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커로부터 금전 협박이 있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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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 복구 시간이 길어지면 피해 지역의 육류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도매용 쇠고기의 가격이 파운드 당 3.59 달러에서 334.56 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정육 유통망 마비가 도축량 감소를 불러온 결과로 추정된다. 농무부는 지난 1일 미국 내 소 도축량이 9만4천마리를 기록, 전주 대비 22%,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준 돼지 도축량은 39만마리를 기록, 전주 대비 20%,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업계는 JBS는 미국 내 소, 도축량의 20%를 점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은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들이 육류, 가금류의 공급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농산물 가공 업체들과 협력해 해킹으로 인한 가격 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