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4공장, mRNA 백신 생산 기지되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원스톱 생산 계획 눈길

헬스케어입력 :2021/06/01 10:26    수정: 2021/06/01 10:3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료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건설 중인 인천 송도 4공장이 국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 내년 상반기 안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4공장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서면 의약품 62만 리터의 생산이 가능하다.

mRNA 백신의 특징도 DS 위탁생산에 유리하다. 바이러스가 직접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제조 시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필요치 않다. 제조가 비교적 쉽고 시간도 적게 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 내년 상반기 안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페이스북 캡쳐)

회사는 4공장 완공 시 의약품 위탁생산 전 과정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존림 대표는 “확장된 생산능력으로 사업 파트너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와 백신 완제의약품 위탁생산을 계약하자, 백신 원료를 생산 중인 스위스 론자와 비교해 단순 공정을 맡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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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해당 계약을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DS 생산 시설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생산을 위해 완제의약품 생산 계약은 단계적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공장 증축 완료를 하면 DS 생산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