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올해는 순환경제 원년…선도모델 발굴해 공정전환 추진"

환경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1/05/31 17:11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31일 "순환경제 원년으로 순환경제 선도 본보기(모델)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공정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에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선형경제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출범한 '순환경제와 자원효율성을 위한 국제동맹(GACERE)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는 등 국제협력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순환경제 기본세션은 정부,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NGO), 전문가 등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해법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제로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 장관의 개회연설과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DDP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주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를 통해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다 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며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제임스 후퍼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정부·기업·국제기구·시민단체·전문가들이 주체별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은 영상 발표에서 "코카콜라는 수질보전, 포장재 감량,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가치의 우선순위로 설정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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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 생산은 일반 플라스틱 생산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어 기업의 잠재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P4G 사무국이 주도한 후속 세션에선 케빈 모스 세계자원연구소 국장이 좌장을 맡아 방글라데시, 케냐,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의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