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중심 순환경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 소통에 나섰다.
한 장관은 4일 오후 핵심 추진 과제인 순환경제 구축과 관련, 경북 칠곡 티케이(TK) 케미칼 재생페트 원사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페트 재생원료를 사용해 원사를 생산한다.
이 날 현장에는 지난해 실시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에서 재활용 의류, 화장품 용기 시제품 개발에 참여한 4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생수 생산업체 스파클은 2019년 11월부터 생수배달 주문 시 폐페트병을 역회수해 깨끗한 폐페트병을 회수, 제공하고 있다. 스파클은 연간 출고하는 8억병 가운데 5%인 4천만병(480톤)을 역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상표 띠 없는 생수병(무라벨 페트)도 도입했다.
스파클에서 역회수한 폐페트병은 두산이엔티에서 조각(플레이크)으로 생산하고 TK케미칼에서 페트 플레이크로 재생용기나 재생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이엔티 투명페트 플레이크 생산량은 지난해 340톤에서 올해에는 1천톤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TK케미칼은 국내 재생원료 이용량이 지난해 145톤에서 올해 1천800~2천6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7월부터 재생 원사를 활용해 여름 티셔츠, 재킷 등을 생산,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와이셔츠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대책’을 토대로 올해 재생원료 사용 확대 대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양질의 재생원료 공급을 위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시행하고 있다.
선별-재활용업계에서도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9년 기준으로 연간 2만8천톤인 고품질 페트 재생원료를 2022년까지 1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그간 수입해온 폐페트와 재생원료(2019년 7만8천톤) 물량을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고품질 재생원료 공급체계와 함께 안정적 수요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된다.
종이·유리·철에만 적용해온 재생원료 의무사용제도를 플라스틱에도 신설해 2030년에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또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자가 재생원료를 사용한 양에 비례해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 감면을 추진,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원료 수요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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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제품에 대한 지자체·공공기관 시범구매 확대와 함께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 재활용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제품에 표기해 소비자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재생원료 사용이 늘어날수록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들어 재생원료는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중요대책의 하나”라면서 “올해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원년이 되도록 재생원료의 안정적 수요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