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H45', AMD 대비 게임 성능 우위"

[컴퓨텍스 2021] 사전 브리핑서 "퀄컴·애플 PC 호환성 미비 여전"

홈&모바일입력 :2021/05/31 11:30

인텔이 최근 출시된 11세대 8코어 칩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이 최근 출시된 11세대 8코어 칩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이 '컴퓨텍스 2021' 개막 직전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사전 브리핑 '퍼포먼스 워크샵'을 진행했다.

인텔은 이날 브리핑에서 AMD 라이젠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애플 실리콘 M1 칩 등의 성능과 호환성을 비교하고 이달 초 출시한 게임용 노트북용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 H45'가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라이언 슈라우트(Ryan Shrout) 인텔 최고 성능 전략가는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를 사용해 컴퓨터를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텔의 제품은 타사와 달리 실제 현실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 "AMD 프로세서, 공개와 제품 출시 사이 간극 크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제품간 성능 비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제품 판매 여부다. AMD는 프로세서 공개와 제품 출시 사이에 긴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AMD가 지난 1월 공개한 노트북용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AMD는 지난 2020년 1월 CES에서 라이젠 7 4800U를 공개했지만 실제로 각 제조사에서 제품이 출시된 것은 7개월 뒤인 2020년 8월이었다. 또 올 1월에 공개한 라이젠 7 5800U 역시 실제 제품 출시에는 4개월 이상이 걸렸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반면 인텔은 지난 해 9월 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고 한 달 뒤부터 실제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다. 지난 해 연말에는 120개 이상의 제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제품간 성능 비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제품 판매 여부”라고 주장했다. (자료=인텔)

실제로 인텔은 이달 초 게이밍 노트북용 8코어 타이거레이크 H45 프로세서를 정식 출시하기 이전부터 코어 i7/i9 등 100만 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주요 PC 제조사에 선공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PC 제조사에 공급된 칩은 총 150만 개 이상이다.

■ "타이거레이크 H45, 라이젠 대비 우위"

이날 인텔은 코어 i9-11980HK를 탑재한 MSI 노트북 'GP76' 과 AMD 라이젠 9 5900HX를 탑재한 레노버 노트북 '리전 R9000K'의 성능 비교 결과도 공개했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두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는 비슷하며 공통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칩셋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 i9-11980HK 대 라이젠 9 5900HX 게임 성능 비교. (사진=인텔)

인텔이 이날 공개한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워치독스: 리전을 포함한 16개 게임에서 코어 i9-11980HK가 최소 15%에서 최대 33% 더 높은 성능을 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는 라이젠 9 5900HX 대비 80% 더 우수하다.

MSI GP76과 라이젠 9 5900HX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스카 15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 성능에서는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 포토샵 엘리먼츠, 다빈치 리졸브, 핸드브레이크 등 주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우위에 있다.

코어 i9-11980HK 대 라이젠 9 5900HX 콘텐츠 제작 성능 비교. (자료-인텔)

시연에서는 캐논 EOS R5로 촬영된 10비트 4K 영상을 1080p 해상도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측정했다. GP76은 29초, ROG 스트릭스 스카 15는 42초가 걸렸다.

■ "퀄컴 윈도 PC, 호환성·성능 문제 여전"

인텔은 이날 윈도10 ARM 버전을 탑재한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애플 실리콘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등 PC 제품의 호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진정한 윈도 경험은 인텔 시스템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ARM 윈도10 PC에 여전히 호환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인텔)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 SQ2 칩을 장착하고 출시된 서피스 프로X에 대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중 포토샵과 라이트룸만 쓸 수 있고 로지텍 키보드·마우스 설정용 프로그램인 '옵션즈'도 문제를 일으킨다. 익스프레스 VPN 역시 드라이버가 없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피스 프로7+ LTE와 서피스 프로X의 콘텐츠 제작 성능 비교. (자료=인텔)

또 서피스 프로X와 코어 i5-1135G7 기반 서피스 프로7+ LTE 자체 성능 비교를 공개하며 "PC마크10을 이용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성능은 50% 이상, 포토샵 처리 속도는 2배 이상 차이나며 AI 성능은 35배 이상이다. 퀄컴은 NPU(신경망 가속 유닛)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애플 맥북프로, 게임 수요 충족 못 한다"

인텔은 애플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맥미니·아이맥 24형 등의 게임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현재 GTA Ⅴ,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사이버펑크 2077, 원신 등 주요 게임의 절반 이상이 맥OS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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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콘텐츠 제작자와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노트북을 쓰는 용도가 서로 겹친다고 주장했다. (자료=인텔)

또 "자체 조사 결과 윈도 노트북을 산 게이머 중 50% 가량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윈도 노트북을 산 사람 중 43% 가량이 게임도 한다. 두 수요층은 겹치며 노트북 한 대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슈라우트는 다음 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맥북프로 새 제품을 겨냥해 "애플이 공개할 새 제품은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제품이며 게임에서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