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자 대다수가 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연금공단)의 기초연금 수급자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에 따르면, 기초연금이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 수급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수급자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자 2014년 7월 도입된 사회보장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수급자 수는 약 566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수급자는 전체의 91%였다. 이는 전년도 82.4% 보다 8.6%p 상승한 수치다. 수급액에 대해 “만족한다” 응답한 수급자도 77.4%로 전년도 61.2% 대비 16.2%p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월 최대 30만 원으로 기초연금이 인상된 소득 하위 20%~40% 수급자는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비율이 92.2%였다. “수급액에 만족한다”고 답한 수급자도 82.1%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응답한 수급자는 66.1%였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의 37.3% 대비 28.8%p 증가한 것이다. 기초연금 사용 용도로는 식비(78.9%)가 가장 많았다.
연금공단은 기초연금이 단순히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급 후 가장 큰 생활 변화로는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 57.7%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되었다” 51.3%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했다” 44.9% 순이었다. 수급에 관한 생각으로는 수급자의 절반 이상인 63.2%가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54.4%는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기초연금이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