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본기에 충실한 유무선공유기...넷기어 RAX10

넷기어 아머 내장으로 악성코드·피싱사이트 등 방어

홈&모바일입력 :2021/05/27 15:45

넷기어 RAX10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
넷기어 RAX10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

넷기어 RAX10은 와이파이6(802.11ax) 기반 보급형 유무선공유기로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스마트폰·태블릿, 노트북과 호환된다. 통합 대역폭은 1.8Gbps이며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4K 영상 등 스트리밍과 게임 등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전파 도달 거리에 따라 2.4GHz와 5GHz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커넥트' 기능을 탑재했고 전용 스마트폰 앱 '나이트호크'를 설치하면 네트워크 모니터링, 인터넷 속도 측정이 가능하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 4개로 콘솔 게임기나 데스크톱 PC,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출고가는 13만 9천원.

■ USB 단자 이용한 파일·프린터 공유 불가능

RAX10은 넷기어가 지금까지 출시한 와이파이6 지원 유무선공유기 중 가장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제품이다. 단 그만큼 빠진 기능도 많다.

상위 제품인 RAX20은 링크 어그리게이션 등 네트워크 관련 기능은 축소했지만 플래시 메모리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는 USB 3.0 단자는 하나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이 제품은 USB 단자가 아예 없다.

상위 제품에 있던 USB 3.0 단자가 빠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대역폭은 2.4GHz 최대 600Mbps, 5GHz 최대 1200Mbps로 가정 내 스마트 스피커나 가전제품 등 IoT 기기나 구형 기기 연결에도 큰 지장은 없다. 최신 암호화 표준인 WPA3도 지원하며 기본 기능에는 큰 불만을 느끼기 어렵다.

■ 설치 이후 펌웨어 버전 확인해야

초기 설정 방법은 기존 넷기어 유무선공유기와 같다. 처음 설정할 내용이 많거나 수동으로 모든 설정을 제어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PC나 태블릿으로 직접 내부 메뉴에 접속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전용 스마트폰 앱인 '나이트호크'로 본체 QR코드를 스캔하면 전문 지식이 없어도 비교적 간단하게 초기 설정을 마칠 수 있다. 펌웨어는 국내 정식 출시 전 여러 번 업데이트를 거쳐 초기 버전에 있던 버그가 모두 수정되었다.

안테나는 3개이며 4스트림 MU-MIMO 전송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단 세부 설정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펌웨어 버전 확인이다. 만약 설치된 펌웨어 버전이 1.0.3.92보다 오래되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최신 펌웨어에는 와이파이 규격 설계 당시부터 숨어 있던 해묵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가 적용되어 있다. 이 보안 문제를 실제로 악용하기는 상당히 까다롭지만, 업데이트나 패치는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여러 모로 이롭다.

■ 보안 서비스 '넷기어 아머', VPN 등 지원

공유기 자체에서 유해·악성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주는 유료 서비스인 '넷기어 아머'는 RAX10에도 내장되었다. 이 서비스에는 PC와 스마트폰용 백신 소프트웨어(비트디펜더)를 무제한 설치 가능한 1년 이용권도 포함되었다.

넷기어 아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유해/악성 사이트를 자동 차단한다.

한 달 체험 기간이 지나면 연간 69.99달러(약 8만 2천원) 이용료를 결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혹 1년 이용료를 반값인 29.99달러(약 3만 4천원)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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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N 기능은 오픈VPN을 이용하며 설정 파일만 있으면 별도 ID나 비밀번호가 없어도 외부에서 집 안의 PC나 NAS(네트워크 저장장치)에 접근할 수 있다. 반대로 공유기 차원에서 처음부터 자동으로 VPN 서비스에 연결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PC나 스마트폰마다 일일이 VPN 앱을 설치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단 현재 지원하는 VPN 서비스는 해외 업체인 '퓨어VPN'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