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럽에 동박공장 구축 검토…폴란드 유력

2024년 5만톤 증설 목표…"2025년 업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21/05/26 10:27

SKC의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연내 유럽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후보지로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들과 인접한 폴란드가 유력하다.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5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동박공장을 유럽에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검토 대상지는 폴란드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진출지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혹은 인접 국가에 있다. 확보 가능한 부지도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보다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다는 설명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의 모습. 회색건물이 5공장과 6공장. 사진=SKC

폴란드는 동박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 완전 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RE100을 이행키로 선언한 SKC는 후속투자에서도 RE100을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공장에서 RE100을 완전 이행하면, SKC 동박사업의 전체 RE100 이행수준은 70%로 올라선다.

SK넥실리스는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설계·인허가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SKC 동박사업 생산능력은 총 15만2천톤 규모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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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도 지난해부터 100% 가동 체제를 유지 중이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 년 당겼다. 현재 건설 중인 6공장도 상업가동을 앞당긴다.

SKC 관계자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1위가 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5만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