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태블릿 PC의 팬에디션(FE)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팬이 선호하는 기능을 넣으면서 가격대를 낮춘 FE 모델을 스마트폰 제품군에 출시한 데 이어 태블릿 제품군까지 확대하면서 태블릿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독일 온라인 사이트에는 갤럭시탭 S7 FE 상품명과 가격이 노출된 페이지가 올라왔다. 독일 사이트에서 해당 모델은 649유로(약 89만3천원)로 표시됐다. 현재 해당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 영국 사이트에는 해당 모델의 존재를 알리는 페이지가 나와 있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탭 S7 FE는 삼성전자가 내놓는 태블릿PC의 첫 팬 에디션 제품이다. 앞서 해당 모델은 유명 팁스터(신제품 정보 유출자)에 의해 '갤럭시탭 S7 플러스 라이트'로 알려진 바 있다.
갤럭시탭 S7 FE는 갤럭시탭 S7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12.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지만, AMOLED가 아닌 TFT LCD (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도는 2,560x1,600 픽셀이며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4GB 램, 64GB 저장용량을 갖췄다. 마이크로 SD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고 5G를 지원한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1만90mAh 배터리를 장착해, LTE에서는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 S펜과 삼성 덱스를 지원한다. 색상은 실버 또는 블랙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탭 S7은 LTE 모델이 114만9천500원, 와이파이 모델이 104만9천400원이었다. 갤럭시탭 S7 플러스는 5G 모델이 149만9천300원, LTE 모델이 139만9천200원, 와이파이 모델이 129만9천100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태블릿 '갤럭시탭 A7 라이트'도 오는 6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기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적합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4천만대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50.3% 늘어난 1천518만7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1위(38.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한 8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2위(2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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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리스 리서치 연구원 히마니 무카는 "태블릿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 이후에도 저렴한 컴퓨팅 성능과 연결성에 대한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PC 시장이 공급위기에 직면한 시기에 강력한 태블릿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는 원격 생산성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로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 등의 분야에서 태블릿이 주류로 배치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