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글로벌 백신 부족 해결사로…"높아진 국격 실감"

복지부·산업부·외교부 합동 브리핑서 한미 백신 파트너십 의의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구축된 한미 백신 파트너십과 관련, 정부가 글로벌 백신 부족 해결에 우리나라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부상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25일 외교부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합동 브리핑에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번 파트너십이 한미 양국이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부족 문제를 공동 해결코자 협력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구축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글로벌 백신 부족 해결에 우리나라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부상, 국제사회의 높아진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정부는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사진=청와대)

권 장관은 “한미가 안보동맹을 넘어 백신동맹 관계로의 발전”이라며 “글로벌 보건위기를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준과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도 나타낸다. 권 장관은 “정부와 기업 간의 계약 및 협력의향서가 체결됐다”며 “국내에서 mRNA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및 mRNA 백신 생산 투자활동에 대한 협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향후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 허브로의 위상 정립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mRNA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내 기업과 물량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시작으로, 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해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활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민간의 기술이전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예정이다. 정부는 ‘범부처 한미 백신 파트너십 T/F’를 구성, 신속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 문승욱 산업부 장관, 권덕철 복지부 장관. (사진=KTV 뉴스화면 캡쳐)

권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미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 ▲안정적인 백신 원부자재 공급망 구축 ▲생산 인프라 확충 ▲고급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미 양국이 보건안보 등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은 동맹협력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량과 위상의 상승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지원키로 한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 도입 일정은 차주 확실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장관은 미국의 국군 백신 지원에 대해 “미국이 코로나19 초기 우리의 방역물자 긴급지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한미동맹을 종합 고려해 내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