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제조사의 광고 역량이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에 힘을 주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시청자들의 케이블방송 선호도가 떨어지는 대신 스마트TV 보급이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TV 제조업체가 주요 광고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
DMC미디어는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나타난 코드-커팅 현상은 케이블TV 몰락을 예고하지만, TV라는 기기 측면에서는 수요가 여전하다”며 "시청자들이 여전히 TV 시청을 선호하기에, 광고 지면을 보유한 스마트TV 제조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업체 티보 조사 결과를 보면 시청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TV를 꼽았다. 따라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가 주요 광고 사업자로 부상했다는 게 DMC미디어의 분석이다.
유로모니터 강정현 연구원은 “TV를 더 이상 케이블이나 방송 프로그램 시청용이 아닌 OTT 연결, 콘텐츠 소비, 게임 등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초대형화면 스마트폰’으로 여긴다”며 “이를 위한 수요로 TV를 소비하는 계층이 늘어 났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OTT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은 스마트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취향 따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OTT 서비스다.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3월 말 기준 14개국에 제공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플러스의 서비스 국가와 신규 채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총 23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로도 TV 플러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TV 플러스 모바일 앱을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4월 국내를 포함해 영국, 독일, 캐나다, 인도 등에도 출시했으며 지속해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도 ‘LG 채널’ 강화에 나섰다. LG 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별도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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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제공하는 LG 채널에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 OTT ‘웨이브’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로 늘어났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판매량 중 스마트 TV 비중은 2018년 1분기 68.3%에서 2020년 1분기 81.2%로 뛰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 TV 판매 비중이 더 높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93%, LG전자는 87.2%를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TV 보급률은 90%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