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악성코드 유포에 쓰인 맥OS 취약점 패치

tvOS 포함 제로데이 3개 대응…"애플, 취약점 공격 보고 늘어"

컴퓨팅입력 :2021/05/25 13:02

애플이 맥OS에서 개인정보 보호 체제를 우회할 수 있는 취약점과 더불어 애플TV에 탑재되는 tvOS 상의 취약점 2가지를 해소하는 보안 패치를 제공했다.

애플은 이같은 보안 패치를 적용한 맥OS 빅서 11.4, tvOS 14.6 버전을 24일(미국시간) 배포했다.

맥OS 취약점의 경우 맥 OS 빅서 기기의 투명성·동의·제어(TCC) 프레임워크에서 발견됐다. TCC 프레임워크는 기기에 설치된 앱이 권한 요청 없이 팝업 메시지를 띄우는 것을 차단해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취약점을 악용하면 공격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기본 설정을 우회해 중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통보안취약점공개항목(CVE) 번호는 CVE-2021-30713이 붙었다.

애플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잼프는 같은 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악성코드 'XCSSET'가 유포되는 과정에서 이 취약점이 적극적으로 악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이 취약점을 통해 사용자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전체 디스크 접근 및 화면 기록, 기타 권한 획득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XCSSET 유포자는 사용자 화면을 촬영할 목적으로 이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디브랜드)

XCSSET는 작년 글로벌 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처음 발견한 악성코드로, 애플 브라우저 '사파리'에서 정보를 가로채고, 악성 자바스크립트 페이로드를 주입하려 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ARM 기반 맥에서 작동하도록 개발된 XCSSET 변종을 지난달 발견한 바 있다.

애플은 이같은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취약점 관련 공격 시도 및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이번에 패치된 tvOS 취약점은 CVE-2021-30663, CVE-2021-3065로, 애플TV 4K와 애플TV HD 기기에서 브라우저 렌더링 엔진 '웹킷'에 영향을 미친다. 이 취약점들이 악용되면 악성 웹콘텐츠를 통한 임의 코드 실행(RCE)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IT 매체 블리핑컴퓨터는 올해 애플의 보안 권고문에서 제로데이 취약점 패치 내용이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패치가 되기 전 사이버공격에 악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