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르4'의 국내 흥행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르4의 해외 진출과 블록체인 사업 확대 등으로 추가 성장을 시도한다.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과 서비스 역량 강화 외에도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몇 안 돼는 중견게임사다. 자체 개발작으로 성과를 낸 이 회사가 올해 신사업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모바일 게임 미르4의 해외 진출 준비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르4는 위메이드의 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한 신작이다. 특히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후 위메이드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으로도 꼽힌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흥행을 바탕으로 1분기 매출 약 760억 원, 영업이익 약 275억 원, 당기순이익 약 240억 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 755% 증가한 수치다.
미르4의 인기는 출시 반 년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와 이벤트 프로모션 등으로 구글 매출 10위에 올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게임에 새 캐릭터 석궁사 등이 추가될 예정인 만큼 매출 추가 반등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미르4는 올해 해외에 진출해 위메이드의 성장을 또 돕는다. 이 게임은 11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원빌드로 오는 8~9월 일본과 대만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 측은 2분기 내 중국 퍼블리셔와 미르4의 계약 체결도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앞세워 블록체인 관련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오픈했고, '위믹스 토큰'을 발행했다. 해당 토큰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 중이다.
위믹스 토큰은 위메이드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의 보상으로 일부 제공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면 위믹스 토큰을 얻어 현금화할 수 있다. 향후 해당 토큰을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원화나 비트코인 등으로 교환,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이 회사는 위믹스 플랫폼 게임들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전용 거래소를 공개하고 블록체인 게임 신규 라인업 확대를 시도한다. 내년에는 세계 최대 NFT 거래 시장으로 알려진 이더리움 메인넷 기반의 NFT 거래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메이드 측 생태계 확장을 위해 수년간 메타버스를 연구한 개발사 및 각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곳을 대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NFT 활용한 메타버스와 위믹스 토큰과 블록체인 결합을 통한 서비스 확장 등으로 새로운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위메이드트리는 UCC(User Created Contents)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를 개발한 유티플러스 인터렉티브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에 투자, 미술품 NFT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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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M도 올해 선보인다. 이 게임은 PC 게임 미르의전설2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게임사 중 위메이드처럼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과 서비스, 신사업 투자 등에 적극 나선 곳은 찾기 어렵다. 이 회사는 기술 연구 등을 통해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닌 주도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 출시, 블록체인 사업 등에서 고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