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따라 양국 어떤 협력하나

백신 생산·원부자재 공급 확대…과학·기술 협력도

헬스케어입력 :2021/05/23 11:43    수정: 2021/05/23 11:52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합의가 이뤄지자, 앞으로 두 나라 사이에 백신 및 보건의료 협력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국 정상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백신 생산 및 공급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및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과학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합의에 따라 향후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실무는 두 나라의 과학자,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Experts Group)이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보건부 장관은 정상간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미 양국은 국제 보건 위기 상황 예방·탐지·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참여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활동도 강화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까지 2억 달러를 신규 기여할 예정이다. GHSA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70개 회원국 참여 중이다.

이와함께 새로운 생물학적 위협을 대비하고 피해 완화를 위해 ‘보건안보 자금조달 메커니즘’의 창설 협력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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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보건부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체결도 조만간 추진된다. 양해각서는 2003년 첫 체결된 이래 2009년과 2015년 개정됐다. 새 양해각서에는 공공보건·모자보건·만성질환 등 기존 6개 협력 분야에 ▲신종감염병 대비 백신 및 의약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산업 등 10개 분야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세계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며 “전 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