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할까

문재인-조 바이든 백신 협력안 논의에 관심 쏠려

헬스케어입력 :2021/05/20 16:46    수정: 2021/05/21 08:28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가운데, 한미 백신 협력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출발,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출발 전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비서실장,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이 신속한 접종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경제회복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하자, 랩슨 대사 대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번 방미가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과 대북관계 실마리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이번 미국 방문을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백신 스와프 및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사진=청와대)

현재 거론되는 백신 협력안은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아 이달과 다음 달 접종에 사용한 후 다시 미국에 기 공급 물량을 돌려주는 이른바 한미 백신 스와프 성사다. 또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백신 위탁 생산을 맡을 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20일 오후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한해 미국 등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추진 여부에 대해 “국내·외 방역상황과 예방접종증명서 활용, 격리제도의 개선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20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무명용사 묘 헌화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미 의회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하원 지도부와 만난다. 

21일에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 후 오후 본격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 직후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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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 대통령은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22일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D.C. 대주교와 면담 후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