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전동 킥보드 탑승을 금지했던 영국 런던시가 일부 회사의 대여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개인 소유의 전동 킥보드 탑승은 불법이다.
17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은 런던에서 오는 6월 7일부터 전동 킥보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트와 라임, 티어 등 세 개의 공유 킥보드 회사가 참여한다.
이 회사들은 런던의 32개 자치구 중 단 6개의 자치구에서만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전동 킥보드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불법이었다. 그러나 런던 교통 당국(Transport for London)이 전동 킥보드 대여 시험 운영을 허용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파일럿 프로그램 외 개인 소유의 전동 킥보드로 공공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TfL이 전동 킥보드를 일부 허용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전동 킥보드가 붐비는 버스나 기차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TfL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런던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동 킥보드가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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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공유 킥보드 회사는 대여를 위해 여러 안전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속도는 시속 12.5마일(약 20km)로 제한되며(특정 지역에서는 시속 8마일(약 13km)), 킥보드에는 항상 켜져 있는 전후방 조명이 갖춰져야 한다.
라이더는 만 16세 이상이어야 하고, 적어도 오토바이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또한 라이더는 전동 킥보드 대여 전에 'e-러닝 안전 코스'도 수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