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학원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 현장체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ICT 체험관이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ICT 체험관인 ‘티움’을 운영 중으로, 최근 현장 방문 없이 유튜브 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해 온택트 방식으로 도슨트를 대동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라인 투어도 현장 투어와 마찬가지로 티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녹화된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할 수도 있지만 매번 실시간으로 현장관람을 중계하는 것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도슨트가 참석자 이름도 불러주며 함께 체험 공간을 돌아다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온택트 투어를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송광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대한민국 ICT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티움은 개관후 13만명이 다녀갔고,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쉽지 않아져 지난해 변화를 모색했다”며 “몰입감이 중요한 온택트 투어를 운영한 이래 약 천명정도 방문했으며, 초중등학생이 현장학습으로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움은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관한 티움은 1370㎡(414평) 규모로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에 들어서 있으며,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온택트 투어에서는 2040년 미래 도시 모습을 가정한 티움의 내부 공간 곳곳을 체험할 수 있다. 미래 교통수단을 이용해 도시를 돌아다니고, 로봇팔로 수술하며, 기후를 통제해 사시사철 농사를 짓는다는 등 이야기를 담았다.
온택트 현장체험은 머지않아 체험학습도 일명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메타버스란 가상의 공간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최근 유망 기술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중 텔레포트룸은 SK텔레콤의 MR 기술을 통해 3차원 공간을 실감나게 인식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한다. 또한 컨트롤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움직이며 360도로 영상을 볼 수 있어 마치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 모여 회의할 수 있는 ‘홀로그램’ 회의실도 있다. 홀로그램 미디어 회의에서 3D영상으로 등장한 각 지역 연합 대표들의 토론 결과가 나온다. 원격로봇을 통해 중력장을 가동시킨다고 한다.
가상이 아닌 원격으로 ‘초감각’을 구현한 기술도 소개된다. 우주공간 내 의무실에는 감각통신과 감각전달장치를 이용해 로봇팔로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미래형 의료 기술을 소개한다. 도슨트가 직접 손으로 감각전달장치를 잡고 화면 속 수술 도구를 조작한다.
도슨트는 “뼛조각의 무게는 물론 뼛조각을 긁어내는 진동까지 고스란히 손끝에 전해진다”고 소감을 밝힌다.
공간과 관련한 기술 외에도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타깃한 기술들이 다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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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나기 위해 미래형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가상으로 탑승하는데, 이때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 연구에 대해 강조한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km로 달리는 것으로 설정됐다.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각종 수치와 그래프들이 바깥 풍경에 겹쳐 보인다.
도슨트는 “SK텔레콤은 이처럼 빠른 교통수단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