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과 수출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연구개발(R&D)과 금융·수출·컨실팅을 지원해 글로벌 알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산업부의 ‘월드클래스’ 프로그램이 시즌 2를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기업 19곳, 20개 유관기관과 함께 ‘월드클래스 시즌 2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매년 15~20개씩 총 200개 내외 기업을 선발해 9천135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성장 기반 구축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4년간 최대 60억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7만개를 창출하고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120곳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19개 기업은 상생 견인형(월드클래스) 3개 기업(미원상사·엠티오메가·피아이첨단소재)과 혁신성장형(월드클래스 후보) 16개 기업(노바렉스·성보P&T·신풍제약·아모그린텍·에이케이켐텍·영신정공·유니셈·유라테크·이래에이엠에스·이씨스·지에스아이·코넥·코맥스·한국단자공업·한솔케미칼·호룡)이다.
기업지원은 혁신성장형과 상생견인형으로 나눠 투트랙 맞춤형으로 추진한다.
혁신성장형 기업은 직전 연도 직접 수출액이 매출액의 50% 미만이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최근 3년 평균 1% 이상인 기업이다.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아직 수출·R&D 기반 등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보고 월드클래스 플러스 R&D를 직접 지원한다.
상생견인형 기업은 수출 비중이 직전 연도 20% 이상이고 R&D 집약도는 최근 3년 평균 2% 이상이거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최근 5년간 15% 이상인 기업이다. 상생견인형 기업은 성장기반을 갖추고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 주역이 될 것으로 보고 월드클래스 셰르파(비 R&D),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한다.
1단계에서 관련 기관을 통해 진행한 수출·금융 등 지원도 ‘월드클래스 셰르파’로 체계화한다. 월드클래스 셰르파는 기존 1단계 사업에서 지원해 온 기관에 우리은행·한국무역협회·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한국생산성본부(KPC)·한국소부장투자기관협의회·한국표준협회·한국거래소·한국발명진흥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9개 기관이 새로 참여해 자유무역협정(FTA), 시험인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1단계 사업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개별 기업 육성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 사업에서는 월드클래스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월드클래스 기업이 매출·고용 등 성과 뿐만 아니라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친환경 도입 등 비재무적 성과를 관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범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공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기업의 ESG 인식 및 역량 제고를 위해 KPC·표준협회 등과 협력해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현재 600여개에 이르는 평가지표 난립을 막고 ESG 경영을 위한 명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경영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한 표준화된 평가지표를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영시스템 선진화, 친환경 전환 등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월드클래스 ESG 세미나(가칭)’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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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라는 것”이라며 “오늘 기업이 다짐한 3가지 미래 비전이 기업이 성장하고 핵심 인재가 모이는 선순환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선정된 19개사에 현판과 선정서를 수여하고 월드클래스 셰르파 20개 기관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