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세븐틴 모든것 담긴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가보니

아티스트와 팬이 음악을 매개로 만나는 공간...교통약자 접근성은 아쉬워

인터넷입력 :2021/05/14 11:37

하이브가 음악과 아티스트, 팬을 기념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을 공개했다. 

이 뮤지엄은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와 춤, 스토리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활용해 풀어낸 공간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하 2층부터 시작되는 입구가 계단으로만 이뤄져 있어 휠체어 등 교통약자 접근이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입구 (사진=지디넷코리아)

13일 정식 공개 하루 전에 둘러본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의 첫인상은 '웅장하다' 였다. 지하 2층부터 시작되는 이 공간에 진입하자마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입구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한 포토 티켓을 수령할 수 있으며, 입장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입구는 하이브의 음악 세계로 완전히 진입한다는 의미로 '포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빛과 소리가 싱크돼 몰입감을 주는 공간으로, 뮤지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입구 (사진=지디넷코리아)

입장하면 먼저 '소리'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다. 사운드를 만드는 하이브의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하이브 음악이 만들어지는 실제 작업실 사진을 볼 수 있고, 프로듀서들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인터뷰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감정을 이끄는 음악의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분석해 음악에 어떤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도 시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띄었다.

춤을 주제로 한 공간에는 대형 화면이 5개 이상 설치돼 있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역동적인 움직임, 음악에 대한 몸의 표현 등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사진=하이브)

안무 영상을 감상하기도 하고, 따라 할 수도 있는 공간이 있으며 크로노-포토그래피(라이트박스에 비춰지는 일년의 이미지들을 사진 기법으로 연출)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스토리 전시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아티스트만의 독자적인 이야기와 연결되는 음악을 가사와 함께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스토리는 흩뿌려진 단서들을 잇는 지도로 표현됐고, 세픈틴 프로덕션의 오브제들은 조립 키트로 다시 만들어졌다. 뉴이스트의 '여왕의 기사'를 담은 팝업북은 이야기 주요 장면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스토리 속 별과 여자친구의 푸른 나비가 비주얼 영상 장치로 재탄생했다. 

지하 2층 전시의 화룡점정은 대형 트로피월이 설치된 '하이브 뮤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지하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로 구성돼 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아티스트들의 영상이 관람객들에게 압도감과 감동을 준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받았던 트로피가 영상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노출되고 숨겨지는 것도 볼만하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사진=하이브)

지하 1층은 여느 미술관과 다름이 없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하이브 측은 정기적으로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특별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첫 기획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이자 환상적 비주얼 아트로 유명한 제임스 진이 참여했다. 제임스 진은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라는 타이틀로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 ‘Garden(가든)’을 선보인다.

가든은 인생의 고충에 대해 정직하고 진솔하게 노래하고, 아픔과 혼란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들에게 많은 힘을 되어주는 존재가 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을 작가 특유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사진=하이브)

이 밖에도 제임스 진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로 디자인한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제임스 진의 전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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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면 뮤지엄 샵이 나온다. 여기서는 다양한 기념품들과 에그타르크, 티 음료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앱으로 할 수 있고, 기본입장권은 2만 2천원, 포토 티켓은 2만5천원이다. 당일 예매의 경우 방문 2시간 전까지의 입장 회차에 한 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