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음악과 아티스트, 팬을 기념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을 공개했다.
이 뮤지엄은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와 춤, 스토리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활용해 풀어낸 공간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하 2층부터 시작되는 입구가 계단으로만 이뤄져 있어 휠체어 등 교통약자 접근이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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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식 공개 하루 전에 둘러본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의 첫인상은 '웅장하다' 였다. 지하 2층부터 시작되는 이 공간에 진입하자마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입구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한 포토 티켓을 수령할 수 있으며, 입장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입구는 하이브의 음악 세계로 완전히 진입한다는 의미로 '포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빛과 소리가 싱크돼 몰입감을 주는 공간으로, 뮤지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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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면 먼저 '소리'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다. 사운드를 만드는 하이브의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하이브 음악이 만들어지는 실제 작업실 사진을 볼 수 있고, 프로듀서들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인터뷰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감정을 이끄는 음악의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분석해 음악에 어떤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도 시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띄었다.
춤을 주제로 한 공간에는 대형 화면이 5개 이상 설치돼 있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역동적인 움직임, 음악에 대한 몸의 표현 등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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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영상을 감상하기도 하고, 따라 할 수도 있는 공간이 있으며 크로노-포토그래피(라이트박스에 비춰지는 일년의 이미지들을 사진 기법으로 연출)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스토리 전시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아티스트만의 독자적인 이야기와 연결되는 음악을 가사와 함께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스토리는 흩뿌려진 단서들을 잇는 지도로 표현됐고, 세픈틴 프로덕션의 오브제들은 조립 키트로 다시 만들어졌다. 뉴이스트의 '여왕의 기사'를 담은 팝업북은 이야기 주요 장면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스토리 속 별과 여자친구의 푸른 나비가 비주얼 영상 장치로 재탄생했다.
지하 2층 전시의 화룡점정은 대형 트로피월이 설치된 '하이브 뮤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지하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로 구성돼 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아티스트들의 영상이 관람객들에게 압도감과 감동을 준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받았던 트로피가 영상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노출되고 숨겨지는 것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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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여느 미술관과 다름이 없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하이브 측은 정기적으로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특별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첫 기획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이자 환상적 비주얼 아트로 유명한 제임스 진이 참여했다. 제임스 진은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라는 타이틀로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작품 ‘Garden(가든)’을 선보인다.
가든은 인생의 고충에 대해 정직하고 진솔하게 노래하고, 아픔과 혼란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들에게 많은 힘을 되어주는 존재가 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을 작가 특유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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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제임스 진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로 디자인한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제임스 진의 전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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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면 뮤지엄 샵이 나온다. 여기서는 다양한 기념품들과 에그타르크, 티 음료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앱으로 할 수 있고, 기본입장권은 2만 2천원, 포토 티켓은 2만5천원이다. 당일 예매의 경우 방문 2시간 전까지의 입장 회차에 한 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