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최태원 상의 회장 "ESG는 기업 생존문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첫 예방…"새로운 기업가 정신 고민 많아"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3 18:26    수정: 2021/05/13 22:4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ESG(친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에 기업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 ESG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기업 규제완화에도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13일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제 ESG는 적당히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ESG에)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모든 투자나 활동에서 앞으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며 "최근 트렌드를 보면 ESG라는 건 이미 상식이 됐다. 모든 활동에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회계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 얘기와 비슷해졌다"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과거엔 기업가 정신이 열심히 사업해서 이익을 많이 낸다든지,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었다"면서도 "요즘은 기업들에도 많은 활동이 요구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어떤 게 좋을지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를 진행하면서 규제를 실제로 풀었을 때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미-중의 갈등이 기술경쟁에서 출발해서 무역전쟁으로, 무역전쟁에서 외교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패권으로 향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론 미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문제다. 그런 점에서 기업, 국회, 정부가 따로 갈 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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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1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시대와 조류에 맞는 새 기업가 정신을 통해 기업이 새로 거듭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는 것이 당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선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계에선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펜데믹 시대에 어떻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귀를 열고 많은 의견과 조언, 충고를 청취하고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건 고치고 계승 발전할 건 무엇인지 찾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