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주권 확보 위한 정부 지원 무엇?

연내 임상 3상 기대…다부처 역할 나눠 꼼꼼 지원

헬스케어입력 :2021/05/13 17:33

백신 자국화를 위한 부처별 지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재 국내 백신 개발은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HK 이노엔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등 5개 기업이 7개 품목에 대한 임상시험 제1/2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해당 개발사들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을 바라고 있다. 현재 부처·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지원이 이뤄진다. 참여 관계부처 및 기관은 ▲기획재정부(기재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업부 ▲보건복지부(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질병관리청(질병청) 등이다.

정부는 해당 개발사들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을 바라고 있다. 현재 부처·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지원이 이뤄진다. (사진=픽셀)

식약처는 백신 허가를 위한 기술지원을 맡고 있다. 빠른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식약처는 기존 백신 대비 효과‧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방식’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까지 관련 백신 개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ICP 신속 정립을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ICP 정립 시 국내 개발 백신에 활용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도 내달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다기관 임상 시 통합 심의가 가능토록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IRB) 제도화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일대일 맞춤상담과 계획서 표준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와 질병청은 임상시험 등 개발연구 지원을 맡고 있다. 우선 임상 3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기업에 지원하고, 필요하면 추가예산도 확보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백신 임상지원 예산은 490억 원이었으며, 올해는 687억 원으로 확대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통해 백신 임상참여자 사전 모집도 돕고 있다. ▲표준물질‧시험법(SOP) 개발·확보 ▲검체 분석 인프라 확충 ▲비교임상 수행 시 기준이 되는 기 승인 백신물량 확보 지원도 한창이다.

과기부와 산업부는 백신 개발에 요구되는 기초기술과 생산시설을 지원 중이다. 지원 방향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확보를 위한 후보물질 확보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기술개발 연구 지원이다. 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기업의 수급애로 품목 파악 및 공급기업 협조도 활발하다.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을 위해 임상 및 비임상 시료 생산을 위해 백신실증지원센터도 지원된다. 활용 시설은 안동에 위치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화순군 소재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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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백신 자국화를 위한 정부의 총력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다”며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K-방역 성공으로 국제 사회에 이름을 높였다. 백신 주권 확보라는 대단위 프로젝트까지 연이어 성공시킨다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는 물론 코로나19 백신 개발국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도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는 이전과는 다른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 토종 백신 개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