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AI’…SK텔레콤, 사규에 반영한다

AI 서비스 체크리스트 개발

방송/통신입력 :2021/05/13 10:12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사람 중심의 AI’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하고, 이를 사규에 반영해 AI 서비스 체크리스트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AI 추구 가치’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인 동시에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이다. AI 추구 가치는 슬로건과 7대 추구 가치로 구성됐다. ‘사람 중심의 AI –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사람과 AI의 공존을 강조하고, 이를 7대 가치로 구체화했다.

7대 추구 가치는 SK텔레콤이 주요 가치로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와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의 잠재적 유용성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무해성’은 AI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AI 서비스의 설계에서 운영에 이르기 까지 예상 위험을 점검, 대처하기 위한 가치다.

SK텔레콤이 제정한 AI 추구 가치의 특징은 ‘기술 안정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것이다.

‘기술 안정성’은 국내 최고 통신사로서 30여년의 통신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했다.

‘사생활 보호’는 AI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초연결로 고객과 더 가까워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지속혁신’이란 가치를 포함시켜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환경에 대응해 열린 자세로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하여 AI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 AI 가치 사규 반영...AI 체크리스트 개발

SK텔레콤은 5월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해 전 구성원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고,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해 AI 추구가치를 내재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의 PLM 프로세스에도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의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한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에도 적용될 뿐 아니라,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배포, 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SK텔레콤은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이번 추구 가치 제정의 자문 역할을 한 오병철 연세대 교수와 박상철 서울대 교수, 김현경 서울과기대 교수, AI 사회적 기업인 테스트웍스의 윤석원 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김윤 SK텔레콤 CTO가 참여했다.

자문단은 정기 회의를 통해 AI 윤리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AI 적용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5월과 6월 2회 개최하는 웨비나에서 국내외 AI 윤리의 최신 동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 사람 중심 AI이념 설정

SK텔레콤은 구성원 워크샵과 임원 인터뷰를 통해 AI를 개발하면서 주요하게 고려했던 원칙을 확인하고, 국내외 AI 윤리 기준에 대한 분석,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AI 윤리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라는 이념을 핵심으로 한 ‘AI 추구 가치’가 정립됐다.

‘사람’ 중심의 이념은 SK텔레콤 AI를 개발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중요하게 반영돼 왔다.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한 ai.x컨퍼런스를 통해  ‘사람’을 위한 AI 생태계의 필요성과 AI 오용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관련기사

또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내 주변의 코로나 안전도 확인 서비스인 ‘세이프캐스터’ 등 사람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AI 활용 사례를 창출해 왔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AI 추구 가치 정립은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AI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초연결 서비스로 불완전성을 숙명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부 교육, PLM 정립, 체크리스트 수립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