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강자들, 전기차시장으로 질주한다

알리바바·바이두 등 연이어 시동…화웨이도 적극 가세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1 10:34    수정: 2021/05/11 13: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IT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알리바바, 바이두를 비롯한 간판기업들이 연이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IT매체 프로토콜은 10일(현지시간) ‘모든 중국 기술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을 원한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중국의 전기차 바람은 정부가 먼저 부추겼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 차량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35년까지는 전기차가 중국의 주류 수송 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책에 맞춰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인터넷기업 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업체들도 연이어 전기차 바람에 올라타고 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량

알리바바는 지난 해 12월 전기차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SAIC모터, 상하이장강하이테크와 힘을 모았다.

알리바바 조인트벤처는 지난 1월 첫 자동차 모델인 ‘IM’을 선보였다. 전기차 외에도 알리바바는 무인주행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이두 역시 지리 자동차 지주회사인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조인트벤처를 결성했다. 역시 스마트 전기차량 제조에 초점을 맞춘 회사다.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도 전기차 흐름에 올라탔다. 지난 3월31일 전기차 전문 자회사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10년 동안 스마트 전기차사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디디는 2019년 중국 자동차업체 BYD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용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

디디는 이와 별도로 전기차 전문 자회사 설립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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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역시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OS를 탑재한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속도를 냈다.

프로토콜은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차량 관련 기업이 3만 개 이상 등장했다"면서 최근의 전기차 사랑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