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업계 최초 CXL D램 개발...데이터센터 성능 향상 기여

인텔 차세대 플랫폼서 검증 완료,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 협력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5/11 11:00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CXL)' 기반 D램을 개발했다. 업계 최초다.

11일 삼성전자는 CXL 인터페이스 기반의 대용량·고대역 D램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주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에 개발한 CXL 기반 D램 메모리를 인텔의 플랫폼에서 검증을 마쳐 차세대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대용량 D램 솔루션의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기반 D램. (사진=삼성전자)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이는 기존 컴퓨팅 시스템에서 메모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SD Form Factor) 폼팩터를 CXL D램에 적용, CXL D램은 기존 시스템의 메인 D램과 공존이 가능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테라바이트급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기존 D램의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단순 버퍼 역할만 수행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CXL D램에 최첨단 컨트롤러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CXL D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CXL D램의 컨트롤러는 컴퓨팅 시스템이 인터페이스가 다른 메인메모리 DDR D램과 CXL D램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맵핑(Memory Mapping) ▲인터페이스 컨버팅(Interface Converting) ▲에러 관리(Error Management)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참여해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세트 업체들과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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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CXL D램 기술은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분야에서 핵심 메모리 솔루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고 CXL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 맞춰 CXL 기반 메모리를 적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