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를 발사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 올린 창정 5B 로켓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면서 오는 8일 지구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4일 마이크 하워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창정 5B 로켓이 현재 통제를 벗어난 상태이며,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로켓이 정확히 지구 어디에 떨어질 지 모른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로켓의 위치는 미국 ‘스페이스트랙’(space-track.org) 홈페이지, 미국 우주기업 에어로스페이스도 홈페이지(Aerospace.org)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로켓이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는 8일 오후 9시 30분경 로켓이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이탈리아 온라인 관측소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는 트위터를 통해 이 로켓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 연구진들은 지난 6일 하늘에서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고, 속도와 외형을 분석을 통해 이 물체가 창정 5B 로켓의 일부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로켓 추진체는 망원경에서 약 700km 떨어진 곳에 있었다."라며, "이 물체는 무게 22톤, 길이 30m, 넓이 5미터의 거대한 잔해지만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 로켓 낙하 지점 전망 엇갈리는 상황
미 하버드 대학 천체 물리학센터 천체 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신에게 우주 로켓이 떨어질 위험은 엄청나게 작다. 나라면 1초도 그런 걱정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태평양이 지구 많은 부분을 덮고 있기 때문에 로켓 잔해가 태평양 어딘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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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켓 낙하 지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유럽우주국(ESA)은 로켓 잔해가 떨어질 만한 곳이 북위 41도와 남위 41도 사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서울과 베이징, 뉴욕, 마드리드,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대도시가 속한 구역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ombined Space Operations Center)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로켓이 현재 지구 상공 약 280㎞에서 매일 1~2㎞ 가량 지구로 근접해 오고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8~9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