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핵심부품 2025년까지 15종 개발…국제 경쟁력↑

국토부, 철도차량부품 R&D 사업 본격 착수…1270억 투입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6 14:10

국토교통부는 주요 철도차량부품 국산화를 확대하고 세계 철도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R&D) 사업’에 1천27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 사업은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등 2개 중점분야에서 총 15개의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SRT가 지제역에 정차해 있다.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를 위해 수요가 많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요 10개 부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 성능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 부품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은 미래시장을 선도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 기술개발과 성능검증을 지원해 국내 부품산업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KTX와 KTX-산천을 대체해 한국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 핵심부품 10종을 비롯,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물류 차량용 각 1종 등 총 15종의 철도차량 부품을 2025년까지 개발한다.

전체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 부품 3종 개발에 착수하며 시작해 올해에는 부품 10종 추가개발에 나서 전체 15개 부품 가운데 13개 부품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한 제동 디스크,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공조시스템 등 부품 3종은 현재 상세설계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개발에 착수하는 EMU 고속차량용 댐퍼, 공기스프링, 판토그래프 등 부품 10종은 올해 안으로 개념설계안과 기본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도차량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철도시장은 232조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2.6%에 이른다. 철도차량부품 시장은 72조원 규모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국내 철도차량 부품시장 점유율은 9천억원으로 세계 철도차량부품 시장의 1.3%에 불과하고 국내 부품업체의 대다수는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이뤄져 있어 부품업계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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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철도차량 부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미래선도형 부품개발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가치가 성장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7일 오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2021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