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 만든다

열분해 전문기업 리보테크와 맞손…연료전지·수소가스터빈 사업에 활용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6 09:59    수정: 2021/05/06 10:50

두산중공업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으로 열분해해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한다.

열분해는 열의 작용에 의해 화합물이 두 가지 이상의 물질로 분해되는 반응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고분자의 화합물을 저분자화 하여 가스나 액체를 얻는 기술이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왼쪽)과 리보테크 황병직 대표이사. 사진=두산중공업
폐플라스틱 수소화 공정도. 자료=두산중공업

연속식 열분해는 원료를 지속 투입, 연속 생산을 할 수 있어 처리규모도 확대하고 경제성도 확보 가능한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은 연내 하루 0.3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 경북 문경에 위치한 리보테크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에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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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 80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소각하거나 고형폐기물(SRF) 원료가 되는 약 400만톤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이렇게 생산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수소가스터빈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창원 본사 내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도에선 풍력발전을 연계한 수전채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