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라우드 시장, 1분기에 35% 성장..."빅3, 함께 판 키웠다"

컴퓨팅입력 :2021/05/04 15:52    수정: 2021/05/04 15:53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해, 420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르렀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한 가운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맹추격하면서 전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키웠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공개한 클라우드 시장 보고서(☞링크)에 따르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지출는 418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400억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35% 더 시장 규모가 커졌다.

이번 1분기 시장 성장은 클라우드 빅3인 AWS, MS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함께 견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라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면서 세 클라우드 업체가 동반 성장한 것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성장률 추이(이미지=카날리스)

아마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AWS는 13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수치다. AWS는 직전분기인 2020년 4분기와 전년 동기인 2020년 1분기에도 각각 28%, 33%로 큰 폭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AWS의 영업이익은 41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까이를 클라우드 사업에서 거둬들인 것이다. 아마존은 1분기 총 81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MS 애저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MS는 구체적인 애저 매출을 공개하진 않았다. 애저가 포함된 커머셜 클라우드 분야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구글 클라우드가 40억4천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6%에 이른다. 큰폭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이 기간 구글 클라우드는 9억7천4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17억3천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상당히 줄었다.

1분기 클라우드 빅3 시장 점유율 표(이미지=카날리스)

세 업체가 이번 분기 함께 성장한 만큼,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AWS는 1분기 3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MS 애저는 19%, 구글 클라우드는 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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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올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발행하긴 했지만,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대부분은 클라우드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카날리시는 "2021년에도 마이그레이션 및 클라우드 지출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시 등장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가 시장을 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