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수집 요소보다 PvP에 중점 둔 게임

카운터 요소로 수싸움과 순발력 싸움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4 10:38

컴투스가 지난 4월 28일 모바일 전략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출시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컴투스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인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서머너즈워 IP를 사용했다는 점과 수집형 RPG가 득세하고 있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 때문에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역시 또 하나의 신작 수집형 RPG가 출시됐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다. 

컴투스가 실시간 전략 게임이라는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수집형 RPG 중 다수가 '전략'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게임을 소개하는 상황이기에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 대한 선입견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의 설명대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수집형 RPG라기보다는 신시간 PvP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애초에 게임 역시 수집 요소보다는 대전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게임의 재미도 수집이 아닌 상대와의 대전에서 느껴진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말하는 좋은 성능을 지닌 고 코스트 유닛을 배치해서 상대를 성능 차이로 압살하는 식의 플레이를 지양한다는 점이다.

게임에 대한 비슷한 이해도를 지닌 과금 이용자와 무과금 이용자가 맞붙는다면 과금 이용자가 유리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고 코스트 유닛을 특색 없이 모으기만 한 이용자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한 무과금 이용자가 맞붙는다면 무과금 이용자의 승률이 훨씬 높게 나오는 식이다.

다만 이런 특징이 고 코스트 유닛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전설 등급 유닛의 성능이 그 이하 등급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대결 그 자체보다는 승리를 원하는 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구성된 상품을 구매해 전설 등급 유닛을 한두개 정도는 확보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서 이용자는 타 이용자와 1대1 대결만 즐길 수 있다. 점령전과 현상수배 모드, 도전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1대1 대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AI와 대전하는지, 특정 유닛을 쓰지 못 하거나 하는 식의 제약 하에 대결을 펼치는 식이다.

이용자는 앞줄과 뒷줄에 각각 4개의 유닛을 배치하고 3개의 스펠을 선택해서 대결을 진행하게 된다. 모든 유닛은 공격, 지원, 체력, 방어 등의 타입으로 구분되며 액티브 스킬을 지니고 있다. 종류에 따라 패시브 스킬을 보유한 유닛도 존재한다.

대결이 시작되면 실시간으로 마나가 차오른다. 각 유닛을 사용할 때마다 마나가 소모되는 식이다.

승부는 유닛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크게 작용한다. 특히 카운터 시스템은 이런 특징을 더욱 극대화한다. 상대가 스킬을 쓰는 것을 보고 타이밍에 맞춰 바로 스킬을 사용하면 카운터 판정이 드면서 상대보다 내 스킬이 먼저 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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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략 게임이 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중점을 뒀다면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상대을 수싸움에서 압도하고 순발력 있는 대응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 셈이다.

다만 찰나의 순간을 노려 카운터를 시도한다는 게임 콘셉트는 안정적인 네트환경이 받쳐준다는 가정 하에 빛을 발하는 요소다. 글로벌 서비스 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기에 어떤 지역 이용자와 매칭되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크게 좌우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