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30일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공단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23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 간 장기계약을 통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8개 공급의무자가 선정 의뢰한 RPS 규모는 총 2천50메가와트(MW)다. 한수원이 500MW, 남동발전이 300MW, 남부발전이 300MW, 동서발전이 300MW, 서부발전이 300MW, 중부발전이 300MW, 지역난방공사가 30MW, 수자원공사가 20MW를 의뢰했다.
태양광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 간 계약가격은 계통한계가격(SMP)과 REC 가격을 합산한 금액이다. 발전사업자는 SMP 변동에 따라 총수익이 변경되는 변동형 계약과, SMP 변동에 상관없이 총수익이 고정되는 고정형 계약 중 한 가지 계약방식을 선택 가능하다.
상반기 입찰은 설비 용량에 따른 구간을 4개 구간(100킬로와트·kw 미만, 100kW 이상~500kW 미만, 500kW 이상~1MW 미만, 1MW 이상)에서 5개 구간(100kw 미만, 100kW 이상~500kW 미만, 500kW 이상~1MW 미만, 1MW 이상~20MW 미만, 20MW 이상)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공단은 대규모 태양광설비의 경쟁입찰제도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설비용량 20MW 이상의 평가구간을 별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내역서 평가점수를 축소(20점→15점)하고 평가지표를 명확히 해 경쟁입찰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구간별 선정 비중은 100kW 미만의 경우 한국형FIT 시행을 고려해 총 선정용량의 20%를, 나머지 구간은 접수 용량 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배분한다.
이번 상반기 입찰부터 태양광 탄소배출량 검증인증서 최초 발급시점 전후를 기준으로 각각 기존 시장과 신규 시장으로 분리해 평가를 진행한다. 기존 시장은 탄소배출량 평가 없이 입찰가격만으로 85점 만점의 경제성평가를 진행한다. 신규 시장은 입찰가격 75점, 모듈의 탄소배출량 10점을 배정해 평가한다.
공단은 설비용량별 입찰참여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다음달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일괄로 접수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7월 16일 발표해 오는 8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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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rps.kemco.or.kr)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상반기 입찰은 역대 최대 선정용량을 의뢰받아 REC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구분·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