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1분기 매출 168% ↑..."공공사업 성장 덕"

컴퓨팅입력 :2021/04/30 17:19    수정: 2021/05/03 14:51

네이버클라우드가 1분기 공공과 의료 영역에서 선전하며 클라우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끌어올렸다. 세종에 설립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통해 공공, 금융, 의료 영역에 특화된 산업별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 발표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의미 있는 계약들을 체결하고,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특히 공공 분야에서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번 1분기 매출 규모를 키웠다. 한 대표에 따르면 1분기 공공 영역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 분야에서 굵직한 도입 사례를 만들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 업무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택했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해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e학습터를 오는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공공과 더불어 규제산업으로 꼽히는 의료 분야에서도 중요한 레퍼런스를 쌓았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 대표는 고려대 안암병원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 최초로 1천 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공급했다"며 "이는 병원의 주요 의료 정보 시스템과 핵심 업무 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로 이전한 혁신적인 사례로서 앞으로 유사한 수요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일선 1, 2차 병원을 위한 의료 솔루션도 네이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며 고객 확보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병의원들의 특화된 니즈에 맞춰 최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세종시 집현동에 설립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통해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세종'은 총 면적 293,697㎡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네이버의 제 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규모를 6배 확장 설계됐다.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2년 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각 세종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네이버 B2B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네이버는 인프라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부 서비스 개선, 첨단 B2B 솔루션에 적용 가능한 슈퍼컴퓨팅 환경을 이미 구축 완료해 경쟁사들을 앞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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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제적인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공공, 금융, 의료 영역 산업 특성에 맞게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며 버티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국내 B2B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은 1분기에 8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협업툴 라인웍스, 인공지능 솔루션 및 디바이스 클로바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