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익 1.5조원...분기 사상 최대

매출은 18.8조...가전과 TV가 실적 견인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9 14:39    수정: 2021/04/29 15:45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18조8천95억원, 영업이익 1조5천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다.

LG 트윈타워

■ 생활가전·TV가 역대급 실적 견인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7천81억원, 영업이익 9천1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천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이 늘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스위스 취리히 소재 불가리 매장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천987억원, 영업손실 2천8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천935억 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다. 매출액은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천643억원, 영업이익 1천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 “올해 실적,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LG전자는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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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PC,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버티컬(특정 고객군)마다 최적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가는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매출 63조2천638억원·영업이익 3조1천918억원)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