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 부문 최고 임원이 28일 밤 11시부터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 언팩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및 수석부사장은 질병관리청의 격리 면제 입국 절차에 따라 언팩 행사 이전인 지난 3월 말 국내에 입국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총괄은 언팩 영상 녹화를 마친 다음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향후 제품 출시 방향, 협력관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출국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총괄이 미국 이외 국가의 특정 제조사 제품 출시를 전후해 직접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현재는 코로나19 범유행으로 해외 방문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인텔은 OLED/LCD 디스플레이부터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프로세서 이외의 모든 부품 수직 계열화와 제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9월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바일(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 공개 행사에서도 이런 측면이 엿보인다.
당시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총괄은 델과 HP 등 미국 내 제조사는 물론 전세계 1위 업체인 레노버 등 여러 제조사가 만든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기기를 제쳐 두고 가장 먼저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 5G를 소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갤럭시 생태계, 이제 PC까지 온전히 품었다"2021.04.28
- 삼성전자, 초경량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공개2021.04.28
- 4만원짜리 액세서리가 삼성·애플 생태계 가른다2021.04.25
- 삼성전자, 28일 사상 첫 노트북 언팩 개최2021.04.14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총괄 방문 관련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의 세부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이 삼성전자 언팩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방문 기간과 만난 사람 등 세부 일정에 대한 확인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