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Q 영업익 3315억원...전년比 99% 증가

소형·고용량 IT용 MLCC 및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 확대 덕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4/28 13:50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3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 순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9%, 순이익은 77%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1%, 순이익은 15%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3381억원, 영업이익 3160억원, 순이익 23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측은 "삼성전기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IT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전략거래선향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는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IT용 MLCC 판매 확대와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공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조8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는 IT 및 전장용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모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에 따른 모듈 선행 공급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한 841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화향 등 거래선 다변화와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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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전기)

기판 부문의 1분기 매출은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 하락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PC CPU용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42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5G 채용 확대, PC시장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