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과 클라우드 사업은 계속 강세를 보였다.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매출도 크게 늘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553억1천만 달러(약 61조4천억원)로 작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순익이었다. 1분기 순익 179억 달러(주당 26.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실적 호조는 전 부문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딱 한 가지 부문만 빼고.
알파벳 사업 부문 중 ‘신사업(other bets)’은 이번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1분기 매출 1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손실액이 11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손실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 11억2천만 달러보다 3천만 달러 더 늘어났다.
신사업 부문은 알파벳의 미래 먹거리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 자율주행차 사업인 웨이이모, 생명과학사업 베릴리, 초고속 섬유통신 부문 파이버, 자율주행사업인 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도 신사업부문에 속해 있다.
대부분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이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그러다보니 뚜렷한 매출은 없는 편이다. 1분기 매출 1억9천800만 달러는 대부분 베릴리와 파이버가 올렸다. 다른 사업들은 아직 이렇다할 매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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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투자를 하는 단계이다 보니 손실액이 매출의 6배에 육박한다.
알파벳은 검색과 클라우드, 동영상 등 핵심 수익원이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겐 신사업 부문의 성장도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