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탐사로버 '불의 신' 다음달 화성 착륙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04/28 08:54    수정: 2021/06/04 17:01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다음 달 화성 지표면에 착륙해 활동하게 될 화성 탐사로버의 이름을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화성 탐사로버의 이름은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하는 ‘주룽’(祝融, Zhurong)으로 결정됐다고 CNSA는 밝혔다.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1호가 전송한 화성의 고화질 사진 (사진=CNSA)

CNSA는 화성 탐사 로버의 이름을 지난 2월 말까지 공모한 후, 인터넷 투표를 통해 가장 표를 많이 받은 ‘주룽’을 최종 결정했다. 이 이름은 ‘천국에 대한 질문’이라는 의미의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天问) 1호의 이름과도 잘 어울린다고 씨넷은 전했다.

주룽은 6개의 바퀴가 달린 태양광 탐사 로버로 높이 1.85m, 무게는 240kg에 달한다. CNSA는 주룽의 모습에 대해 “푸른 나비처럼 생겼다”고 밝혔다.

중국 화성탐사 로버 ‘주룽’의 모습 (사진=CNSA/CLEP)

CNSA는 성명을 통해 "불은 인류의 조상들에게 따뜻함과 빛을 가져 왔으며, 인류 문명을 비췄다"며,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로버의 이름을 ‘불의 신’으로 이름 붙이는 것은 중국의 행성 탐사에 불을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중국의 톈원 1호는 작년 7월에 발사돼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CNSA는 오는 5월에 이 화성 탐사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톈원 1호의 목표 착륙 지점은 화성 북반구의 넓은 평야 지역인 ‘유토피아 평원’(Utopia Planitia) 지역이다.

다음달 중국 화성탐사선과 주룽호가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3번째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