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신임 사장 "4차산업·ESG·재생에너지에 역량 집중"

26일 일제히 취임…공식 임기는 2024년 4월 25일까지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6 17:49

한국전력 산하 발전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신임 사장들이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신임 사장들은 취임사에서 ESG(친환경·사회적가치·건전한 지배구조)경영과 신재생에너지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26일 발전5사에 따르면 각사는 이날 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사장 5인의 공식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4년 4월 25일까지 3년간이다.

동서발전 제8대 사장엔 검사 출신인 김영문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이 취임했다.

19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사장은 20여년간 부산지방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법무부 등 검찰 요직을 역임했다. 2017년 관세청장에 취임해 공공성 실현과 행정혁신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동서발전은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으로서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가를 기준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 평가해야 한다"며 "안전과 환경,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가장 잘하는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자"고 했다.

남부발전 제9대 사장엔 이승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취임했다.

1968년 충주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보문고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제품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국가기술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ESG경영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공기업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

서부발전 제9대 사장엔 박형덕 전 한전 기획부사장이 취임했다.

1961년생으로 육민관고와 강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헬싱키경제대 대학원에서 공기업경영학 석사를 받은 박 사장은 한국전력에서 홍보실장, 경기본부장을 거쳐 기획부사장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서부발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 안전, 효율성, 도전, ESG경영 등 크게 5개 키워드를 강조했다.

중부발전 제9대 사장엔 내부 출신인 김호빈 전 기술안전부사장이 취임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기계설계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한전에 입사했다. 김 사장은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서 발전처 기술전문팀장, 건설처 PM,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기술안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도록 사장주도로 안전 최우선 현장경영을 구현하고, 신뢰와 참여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며 "친환경성에 기반한 혁신과 기술자립으로 에너지리더 브랜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남동발전 제8대 사장엔 김회천 전 한전 경영지원 부사장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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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한전에 입사한 김 사장은 비서실장, 남서울지역본부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전의 재무위기 극복과 흑자전환을 통한 경영 정상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 국가 위기대응체계 마련, 안전한 일터 조성 등에 기여했다.

김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화력발전사업의 효율성 향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안전을 최우선 가지로 여기는 경영실천, 합리적 인사, 신뢰와 협력의 노사문화 구축, 상생의 에너지 생태계 구축,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략적 진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