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환경·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산업의 현안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26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회사는 안전분야 49건 등 총 187건의 과제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드론 등 11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추진 중이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전략에 발맞춰 지난해 에너지분야 특성을 반영한 '동서발전형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선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디지털 발전소 구현과 디지택트(Digi-tact·디지털 방식을 이용한 소통)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지난해 에너지분야 특성을 반영한 동서발전형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동서발전은 현재 27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한 4차 산업혁명 얼라이언스를 2025년 50개 기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디지털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비대면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동서발전은 이같은 전략의 하나로 지난해 발전사 최초로 '전직원 참여형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EWP Bigdata Innovation Project)'를 수행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혁신에 나섰다.
사내 인더스트리 4.0 전담 조직인 디지털기술융합원이 전사 차원의 빅데이터 붐업 조성과 디지털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사내공모를 통해 안전·환경·발전운영·신재생·경영관리 등 5개 분야 수행과제 20건을 발굴해 현업부서 담당자로 구성한 과제수행팀 주도로 데이터 분석과 솔루션화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과제수행팀을 코칭하고 빅데이터 분석 교육을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동서발전은 프로젝트를 통해 '설비별 환경리스크 예측지수 개발' 등 현안 해결에 도움을 주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이 예측지수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발전설비의 잠재적인 환경리스크를 산출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수화한 시스템이다.
이전까지는 1천921개곳에 이르는 전사업소 발전설비 전수조사에만 의지해 환경 취약개소를 사전에 발굴·개선했지만, 예측지수 개발로 고위험설비에 대한 정밀진단에 더욱 집중해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 환경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보일러 내부나 증기튜브에 달라붙어 발전효율을 떨어뜨리는 클링커 위험지수도 업그레이드했다. 해수취수구에 이물질의 대량 유입을 예측하는 지수를 개발하는 등 실험적인 솔루션도 개발했다.
솔루션 개발과 함께 전사 차원의 체계적인 빅데이터 이론·실습교육을 시행해 빅데이터 인재를 양성,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도 이끌었다.
전 직원의 95%(2천250명)가 온라인 영상강의로 진행한 기초교육으로 데이터 마인드를 형성했다. 빅데이터 과제수행팀과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진 직원 132명은 초·중급 수준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활동을 전개해 활용도도 높였다. 동서발전은 전사공모 과제와 일반직원 실습사례 등 총 55건의 분석사례를 신규 등록하는 한편, 성과평가 우수과제(5건)를 시스템화하고 표준 템플릿으로 구성했다.
동서발전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해 개선하고 전사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정례화했다.
올해 2차 웨이브(Wave)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통상근무 인원의 25%(410명) 수준의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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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 등 통합 빅데이터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빅데이터 플랫폼에 데이터마트·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안 해결로 디지털 전환 기반을 조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신규 사업을 창출하는 등 디지털 뉴딜 정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