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폐쇄...CEO는 외국 도피

터키 정부 암호화폐 금지하자 토덱스 사이트 폐쇄하고 국외로 도피

금융입력 :2021/04/24 18:09    수정: 2021/04/25 20:57

터키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토덱스(Thodex)의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해외로 도피하면서 암호 화폐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토덱스의 파룩 파티 오제르 CEO가 거래소 사업을 폐쇄하고 국외로 도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토덱스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해 온 수십만명 고객들이 투자 자산을 날릴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도피가 지난 16일 터키 정부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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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본소득세율 인상 등 본격적인 증세 계획을 발표하자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급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7% 넘게 하락해 6만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터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토덱스의 폐쇄로 인해 손실 규모가 최대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토덱스 이용자 가운데 39만명 가량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