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로 오랜 기간 베타 상태로 머물렀던 iOS14.5가 다음 주 공식 출시된다.
애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품 출시 행사에서 iOS14.5와 아이패드OS 14.5를 다음 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제품도 아니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iOS14.5부터 앱 추적 때 사용자 동의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면서 페이스북, 구글 등 온라인 광고 기반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iOS14.5에는 앱추적 투명성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들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것이 시리 목소리 선택 기능이다. 그 동안 여성 목소리만 적용했던 시리는 iOS14.5부터는 남녀 목소리 중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페이스ID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당연히 iOS14.5나 아이패드OS 14.5로 업데이트하려는 욕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IT매체 씨넷은 필요 이상의 문제와 두통거리를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본 뒤 업데이트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권고했다.
씨넷은 조금 기다렸다가 업데이트하는 것이 나은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아주 가끔씩 있긴 하지만, 치명적인 버그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iOS 업데이트하고 난 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가 널리 회자된 뒤 다음 번 업데이트가 나올 때까지 아이폰 사용에 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것이 2016년 아이패드OS 업데이트 때 발생한 오류다. 당시 일부 아이패드 프로 이용자들은 OS 업데이트 이후 한동안 ‘벽돌 상태’를 경험했다.
같은 해 아이폰 역시 ‘error 53’ 오류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iOS14.5 역시 한번 업데이트 하면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미국 씨넷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주 정도 지켜본 뒤 업데이트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혹시라도 iOS14.5 업데이트 이후 문제가 생길 경우 애플이 바로 오류를 수정한 패치를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업데이트 한 사람들이 문제 없이 잘 사용하는지 지켜본 뒤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고 씨넷이 권고했다.
둘째. 모든 개발자들이 OS 업데이트 첫날 바로 반영하는 건 아니다.
OS 업데이트 때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최적화되지 않은 앱’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애플은 OS 업데이트 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기반이 되는 코드를 수정한다. 개발자들은 이런 변화에 빨리 대응해서 제품을 최적화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할 시간을 주기 위해 ‘개발자 버전’을 먼저 배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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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개발자들이 iOS 업데이트 첫날에 맞춰서 최적화된 기능을 내놓는 건 아니다.
따라서 성급하게 OS 업데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개발자들이 대응할 시간을 며칠 더 주는 게 현명하다고 씨넷은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