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가 지난 15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데카론M은 2005년 출시된 PC MMORPG 데카론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PC MMORPG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가 적지 않게 출시된 상황임에도 데카론M이 출시 전부터 시장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은 것은 원작인 데카론이 당대 MMORPG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전투와 액션 그 자체에 중점을 뒀던 원작의 특성을 그대로 되살릴 수 있다면 현재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던 이유다.
데카론M에서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시도가 눈에 띈다. 직업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미리 구분해서 플레이에 제약을 두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역할이 구분되는 식이다.
여기에 트랜스업 시스템을 더해 캐릭터 육성 방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트랜스업은 전설, 영웅, 희귀, 고급, 일반 등의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마다 여러 형태의 트랜스업이 준비됐다.
각 트랜스업마다 스킬과 공격력, 이동속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트랜스업마다 사용할 수 있는 주무기와 부무기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유도가 부여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신중한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게임 진행은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핵앤슬래시 방식이다. 게임 내 장비를 핵앤슬래시 전투를 통해 필드에서 획득하는 식이며 자동전투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시도를 하는 등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와 큰 차이점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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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냥 게임을 켜두기만 하면 게임이 진행되는 식의 플레이를 지양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된 점은 인상적이다. 아이템을 담을 수 있는 가방에 아이템 슬로 절반 이상의 아이템이 담겨있으면 자동 회복이 지원되지 않으며 80% 이상의 아이템을 지니고 있으면 전투가 진행되지 않는다.
다양한 캐릭터 육성 방식을 제공하고 속도감 있는 전투를 지원한다는 점은 데카론M의 확실한 특징이다. 다만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획득한 아이템의 특성을 일일이 검색해서 확인해야 하며 마을에서 NPC가 어떤 역할을 하는 NPC인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등 UX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