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고 파장…美 상원 "자율주행 안전지침 시급"

'오토파일럿' 사고유형 우려 수준…소비자 호도 가능성도 경계

카테크입력 :2021/04/23 09:41    수정: 2021/04/23 10:0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상원의원들이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주행보조 시스템을 위한 안전 권고안을 마련하도록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미국 상원의 리처드 블루멘설 의원과 에드 마키 의원이 스티븐 클리브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 대행에게 주행보조시스템을 위한 안전권고안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TSA는 의원들의 서한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상원의 논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사진=테슬라)

■ 텍사스주 사망사고, 오토파일럿 작동 여부 놓고 논란 

의원들이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 17일 오후 11시25분경 미국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차량 사고 때문이다. 당시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지역 경찰이 사고 차량 운전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 명은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또 한 명은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망자들이 오토파일럿 주행 중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문제는 NHTSA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드러난 데이터만 보면 이번 사고는 오토파일럿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테슬라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상원 의원들은 최근 몇 년동안 테슬라와 관련된 사고들을 보면 ‘우려스러운’ ‘유형’이 발견된다면서 NHTSA가 전폭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3월 NHTSA 측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예로 들면서 자율주행 관련 규정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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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는 실제로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임에도 불구하고 ‘완전자율주행’이란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당시 "테슬라가 2단계 오토파일럿 시스템 베타 버전을 출시하면서 '완전 자율주행'(FSD) 능력을 갖춘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