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은 이제 한 점을 찍은 거다. 긴 여정 중 하나다. 아직 배고프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최근 국내 12번째 유니콘이 돼 화제가 된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쓰게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채팅 및 영상플랫폼 기업인 센드버드(Sendbird)는 최근 1억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 한국에서 창업한 기업으로는 12번째 유니콘이 됐다. 특히 센드버드는 12개 국내 유니콘 중 처음으로 B2B(기업간 거래, 주 고객이 기업) 분야에서 유니콘이 됐다는 점에서 시선을 더 모았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본사는 미국(샌마티오)에 뒀다.
센드버드 주력 제품은 '단순'하다.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채팅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API는 애플리케이션(응용 SW)을 구축하고 통합하기 위한 정의 및 프로토콜 세트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해주는 소프트웨어(SW)다. API를 사용하면 구현 방식을 알지 못해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개발때 편리하다.
센드버드 제품은 심플하지만 전세계 고객은 화려하다. 유럽 최대 모빌리티 스타트업 딜리버리히어로를 비롯해 미국 유명 소셜미디어 레딧, 미국 최대 데이팅 앱 회사 힌지(Hinge), 미국 메이저 통신사, 야후 등이 센드버드 API를 도입 했다. 센드버드는 이들 회사의 앱에 채팅·영상통화 같은 기능을 맞춤형으로 넣어준다. 예를 들어 방문자 기준 세계 6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은 센드버드 기반으로 사용자 간 프리미엄 채팅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하고 풍부한 기능을 기반으로 확장성과 범용성이 우수한 채팅 API를 제공, 센드버드 고객사가 보다 완벽한 메시징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해준다.
센드버드 월간 사용자는 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이나 된다. 센드버드가 "전세계 1등 채팅 솔루션"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김동신 대표는 "아직 헝그리한가?"라는 기자 질문에 주저없이 "그렇다"며 "세계 모바일 사용자가 50억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다 우리 제품을 쓰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이 너무 재미있다는 그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죽을때 까지 일하다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로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에는 분기에 한번 온다. 작년말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실리콘밸리서 사업하는 ‘팁’도 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프로게이머 못지 않은 게임 실력을 가졌던 그는 소셜게임개발사 파브리카랩을 첫 창업해 일본 게임회사에 매각했다. 이어 2013년에 ‘육아 커뮤니티’로 두번째 회사를 설립, 이 회사를 운영하다 ‘채팅’에 꽂혔다. 육아 커뮤니티 서비스 안에 채팅 기능을 붙이려다 직접 만들었고, 육아 커뮤니티 본업보다 채팅 프로그램을 부업으로 만들어 팔았는데 반응이 좋아 센드버드 창업으로 이어졌다. 아래는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유니콘이 된 거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건방지게 들리질 모르겠지만 유니콘이 꿈은 아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쓰게 하려면 아직 멀었다. 유니콘은 이의 한 여정이다. 그래도 유니콘이 되니 우리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맘때 쯤 유니콘이 될거라 생각했나
"개인적으로 올 1분기에 유니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했다. 개인적 욕심은 10년전부터 찍고 싶었다. 너무 오래걸린 듯 하다(웃음)."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9학번이다. 창업과 경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내가 창업 할때만 해도 젊은 측에 속했는데 지금은 후배들 학번을 못알아 볼 정도로 시니어가 됐다. 병특(병영특례)을 두 회사에서 했다. 이 때 경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왜 망하는지, 사업팀과 개발팀은 왜 맨날 싸우는지 당시만해도 이해가 안됐다. 내가 만든 걸 많은 사람이 쓰게 하려면 경영을 알아야겠다고 병특때 느꼈다. 이전에는 과학만 좋아하는 공돌이였다(웃음). 서울대 경영동아리 'N-CEO(넥스트 CEO)'에서 활동했다. 당시 동아리 지도교수인 박철순 서울대 교수님이 강조하신 꿈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CEO의 크기가 기업의 크기다. 김 대표는 어떤 크기, 어떤 꿈을 갖고 있나
"왜 그렇지 않나. 대학에 들어가면 만사 오케이 같은데 막상 들어가면 별거 없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취직하면 다 될 것 같은데 막상 아무것도 아니다. 목표는 순간의 만족감과 성취감에 그친다. 충만감을 주지 못한다. 드림(꿈)은 그렇지 않다. 평생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떤 방향이다. 이런 방향으로 회사를 키워가면, 그리고 그 방향대로 가면 언제 죽어도 후회가 없는, 그런게 드림이다. 센드버드가 추구하는 게 그렇다. 우리 제품을 사용해 지구촌 많은 사람이 소통을 한다. 우리 제품이 API라서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인연을 맺고 소통한다. 우리 제품을 통해 수십억명의 삶이 조금씩 변화한다면, 이건 평생하다 죽어도 괜찮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꾼 비저너리들은 스스로 비전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옆에서 말할 뿐이다. 그릇 크기는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의 크기는 있다. 지구인들의 삶을 바꾸는데 관심이 있다. 또 센드버드 같은 기술 기반 회사를 많이 만들고 싶다. 일하다 죽고 싶다."
-김 대표가 가지고 있는 꿈을 숫자로 계량화하면?
"우리가 만들 걸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너무 뻔해서 "원래 있었던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게 말이다. 인터넷도 그렇다. 인터넷은 당연하지 않았는데 지금 당연한게 됐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우리 기술도 그렇다. 너무 당연한 거고, 너무나 당연시 하는 회사가 된다면 규모가 꽤 커져 있지 않을까? 1조, 10조, 100조, 이런 숫자들이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다. 이 보다는 몇명의 사람이 우리를 통해 변했는지, 이 것이 나를 설레게 한다. 한국에서 5천만명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1억명, 2억명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이미 1억5천만명 이상이 쓰고 있다. 글로벌로 나가면 10억명 이상이 쓸 수 있는 포텐셜(잠재력)이 있다. 10억명, 20억명이 쓴다니, 너무 설렌다."
-B2B 분야 국내 첫 유니콘이다. 아직 헝그리한가
"아직 배고프다(웃음). 해야 할 일이 많다. 은퇴에 전혀 관심이 없다. 죽을때 까지 일하다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한다(웃음). 문제를 보면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어떤 서비스를 내놨을 때 이렇고 저렇고 하는 피드백을 받고 그 피드백을 받아 다시 제품을 내놓고, 이런 피드백 사이클이 너무 좋다. 창업 전 직장 생활할 때도 어떤 문제를 기술로 푸는 걸 좋아했다. 당시 이걸 평생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걸 더 잘하고 싶어 기업을 만든 거다."
-작년에 미션을 새로 정립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영어로 말하면 'Building Connections in a Digital World'다.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을 연결해 관계를 만들어주고,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자는 거다. 회사가 점점 커져 미션을 새로 정립했다. 우리 임직원중 힌지(Hinge)라는 미국 데이팅앱을 통해 결혼한 사람이 있다. 이 힌지가 우리 고객사다. 우리 제품이 한 가족을 만드는데 기여한 거다. 우리 제품은 의사와 환자간 생명을 좌우하는 대화에도 쓰인다. 단순히 사용자 수가 1억 5천명이 아니다. 우리의 연결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월간 사용자가 1억5천만명인가
"매일 매일 늘고 있다. 지금은 1억6천명이 넘었을 것 같다. 일간 사용자는 3천만명 정도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는데 지금도 개발을 하나
"서울대 전기공학부로 입학해 컴공으로 졸업했다. 지금은 개발을 취미로만 한다. 그래도 나는 개발자다. 내가 정의하는 개발자는 이렇다. 문제에 대해 쓸모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대학때로 돌아가 전공을 다시 택하라 해도 경영보다 공학이나 이학을 택할 거다. 물리학을 너무 좋아한다."
-유니콘 기업이 시총은 크지만 매출은 크지 않다. 센드버드는 어떤가
"우리도 그렇다. 근근히 먹고 살고 있다(웃음). 매출 공개는 기업 공개 시점에서 하겠다."
-기업 공개(IPO)는 언제 하나
"아직 시기를 말할 수 없다. 때가 되면, 기회가 되면 하겠다."
-고객사는 얼마나 되나
"우리의 주 고객은 기업이다. 1천곳 가까이 될 것 같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미국 레딧 등이 고객사다. 한국은 넥슨, 엔씨소프트, 배달의민족, 국민은행 등이다. 고객이 우리 제품을 잘 써 성공해야 우리도 잘되는 거다. 아직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는 관심이 없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느끼나?
"미국 VC들은 글로벌 사업임을 입증할 수 있는 지를 중요시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이 한국에서 잘 하고 글로벌로 나가려 한다. 이는 투자사 입장에서 보면 한국회사다. 반대로 해외시장에서 잘하고 이걸 한국에서도 하면 글로벌 컴퍼니다."
-전세계 몇개국에 진출했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 6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만 연구개발부터 영업, 재무 등을 다 하는 풀 오피스다. 나머지 4개국은 시장(고투 마켓)을 보고 진출한 거다."
-연구개발 인력과 직원 수는
"전체 인력의 절반 정도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한국 직원이 150명으로 6개국 중 가장 많다. 미국은 100명 정도다."
-한국과 미국이 문화가 다른데 개발자간 협업이 잘 되나
"쉽지 않다. 하지만 극복해 가면서 하고 있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런 경험치가 쌓이면 플레이북이 되는데, 우리만의 플레이북을 만들어가고 있다."
-센드버드가 원래는 제품명이였다고 하던데
"그렇다. 제일 잘 나가는 제품이 센드버드였고, 2016년 회사 이름을 아예 센드버드로 했다."
-주력 제품인 채팅API 글로벌 시장 규모와 경쟁사는?
"우리가 세계 시장 1위다. 주요 경쟁사가 몇 개 있다. 채팅API는 새로운 마켓이다. 세계 시장 규모가 90억달러(약 10조원) 정도 된다. 전문 회사 API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에는 기업들이 직접 만들어 썼다. 클라우드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 사용도 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커지듯이 채팅API 시장도 커지고 있다. 90억달러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부스러기'다. 할 일이 많다. 유니콘이라고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창업한지 5년째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성장통은 없나?
"왜 없겠나. 매일 매일 겪고 있다. 힘들어 죽겠다(웃음). 회사가 매년 50~100% 이상 성장하니 성장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 극복하냐고? 밤마다 알콜이다(웃음). 미국이 코칭과 멘토링 제도가 잘 돼 있다. VC에서 투자 받은 B2B 기업 중 매출이 어느 정도 되는 회사들이 모인 CEO 프로그램이 있다.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6~8개 기업이 하나의 그룹이 돼 분기별로 전체가 모인다. 이때 회사 매출은 물론 임직원 문제, 주요 과제 등을 다 오픈하고 서로 도움을 받는다. 이 외에 매달 코칭을 따로 받는다. Y컴비네이터 소속 설립자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조언을 듣는다."
-국내도 성장통을 앓는 스타트업들이 많다. 이들에 조언을 한다면
"좋은 코칭과 좋은 멘토에 오픈마인드로 접근하라는 거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인 '셀프 어웨어니스(Self awareness)'도 중요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먼저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고 '셀프 어웨어니스'를 높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마이크로 멘토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만든 말인데, 누구나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한다."
-개발자 채용시 뭘 보나
"개발자 면접을 내가 직접 보지는 않는다. 만일 내가 뽑는 다면 문제를 어떻게 얼마나 집요하게 해결했는 지를 보겠다. 문제 푼 것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그 사람의 역량을 알 수 있다."
-조직에 썩은 사과가 있다면 어떻게 하나. 바로 들어내나?
"개인보다 조직을 통해 문제를 풀고 성과를 내야 한다. 나는 믿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믿음이 강한 조직은 모든게 빠르다. 반면 믿음 없으면 무슨 의도가 있는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이 생겨 체크할 게 많아지고 조직이 느려진다. 먼저 사람들에게 믿음을 많이 주려 한다. 심지어 나를 배신하더라도 한번 더 믿어주자는게 내 생각이다. 심리학에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것이 있는 조직과 없는 조직간에 성과 차이가 꽤 크다. 신뢰가 많고, 또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은 사고를 쳐도 되는 구나, 시행착오를 해도 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도전 정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센드버드는 신뢰 문화를 어떻게 조성하나
"나는 핵심 가치(core value)에 집중한다. 허락을 구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는 말이 있다. 본인이 일단 해보고 안됐을 때 책임을 본인이 지면(owening) 칭찬 받을 일이다. 나는 남 탓, 환경 탓하면 못참겠더라. 스스로 '오닝'하면 기회를 더 준다. 그래야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조직이 된다."
-센드버드 핵심 가치인 7계명은 뭔가
"나와 초기 경영진이 원래 48가지 리더십 강령을 만들었다. 너무 많다고해 7가지로 줄였고 센드버드의 7계명이라 부른다."
*센드버드 7대 핵심 가치: 1.Endless tenacity for customers(고객을 향한 끝없는 집요함)/2.Better than the best(최상을 넘어서)/3.Work to completion(일이 제대로 끝날때 까지)/4.The buck stops here(모든 것은 내 책임, 눈이 내리는 것조차 나의 책임)/5. Already on it(이미 하고 있는가, 허락과 승인을 구하며 기다리기 보다 우선 신속히 결정해 빠르게 실행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용서를 구하기)/6. Highest corporate integrity(최고 수준의 기업 윤리)/7. Global citizenship(글로벌 시민의식).
-개발자들 몸값이 높아졌다. 한국과 미국 개발자 문화가 어떤가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 한다. 기본적으로 근면하고 성실하다.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래도 되나? 할 정도다. 미국은 개인 간 편차가 크다. 미친듯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설렁설렁한 사람도 있다. 미국은 시스템으로 일하는 나라다. 성과가 안 나오면 나가야 한다. 한국은 트러스트(신뢰)와 으쌰으쌰가 조합된 문화다. 미국인들은 이를 신기하게 본다. 한국과 미국간 문화는 우열이 아니다. 다양성 차이다."
-그래도 한국에선 실리콘밸리 문화를 부러워 하는 사람이 많다
"실리콘밸리 문화를 부러워 할 필요 없다. 넷플릭스 문화는 한국에 못 가져 온다. 한국 노동법상 쉽지 않다. 정반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책이 왜 화제가 됐을까? 그런 문화가 많지 않으니 책으로 나온 거다. 우리 조직에 맞는 미션과 핵심가치를 찾으면 된다.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보니 우리랑 너무 다르더라. 우리는 우리만의 강점을 살리면 된다.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성실하다. 한국사람들이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데, 한국이 결코 낮지 않다."
-샌드버드 투자사는?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해 만든 아이코닉캐피털과 샤스타벤처스, 오거스트캐피털을 비롯해 창업스쿨인 YC(와이콤비네이터) 등이 있다. 특히 타이거글로벌은 30억달러가 넘는 펀드를 관리하고 페이스북, 알리바바, 링크트인에 투자했던 미국 투자회사다. 최근에는 미국 스테드패스트 캐피털벤처스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이 1억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경영 목표가 궁금하다
"고객 경험을 완전히 다시 보고 있다. 예전에는 기능적으로 봤다. 고객 관점에서 빠져 있는 건 없는지, 또 개선할 건 뭔지, 이런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가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유행을 쫒지 말고, 잘 안돼도 내가 10년동안 매달릴 수 있는 일을 찾아라고 말하고 싶다. 이 문제를 못 풀면 죽을때 후회할 것 같다는 일이 있을 때, 그때 창업을 해라. 이게 있어야 창업 후 부딪히는 많은 비참한 순간을 견딜 수 있다. 요새 뭐가 나왔으니, 요새 뭐가 뜨니, 이런 걸로 창업 하지 말라. 우리가 채팅API 할때 아무도 성공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게 가치가 있다고 봤고,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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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슬로건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슬로건을 만드는 건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백미러를 보면 안되고 앞을 보고 운전을 해야 한다. 눈 앞에 놓인 문제를 보고, 그 문제가 충분히 커졌을때 새로운 뭐가 생긴다. 스티브 잡스가 많이 나오는 나라를 얘기 하는데 스티브 잡스는 한 사람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