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 다양한 문화·인종 이모지 원한다"

어도비,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 발표

컴퓨팅입력 :2021/04/22 08:47

한국 사용자들이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많이 다양성과 포용을 나타내는 이모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도비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포함된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어도비는 '이모지의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과 바람'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에서 이모지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이모지 사용자의 83%가 모바일 상에서 빠른 의사소통과 자신의 개성 및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이모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런 요구는 특히 한국 사용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한국 사용자 90%가 다양성에 대해 요구했다. 한국인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는 다양성 이모지의 범주는 문화(51%), 인종(33%), 직업과 연령(각 2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용자가 가장 열광한 새로운 다양성 이모지 톱3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 대다수는 자기 표현을 위해 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스터마이징 옵션의 범주에는 헤어스타일, 의상, 피부톤, 체형 등과 같은 외형적 요소부터 인종, 장애, 성에 대한 표현까지 다양했다. 

실제로 장애를 겪고 있는 사용자의 37%만이 현재 제공 중인 이모지가 장애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LGBTQ+ 사용자의 51%가 성적 지향을 반영하는 포용적인 이모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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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롭게 추가된 이모지' 중 사용자들이 가장 열광한 다양성 이모지는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사람' '버블티' '턱시도를 입은 사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 사용자들은 '무성별 산타'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람'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탈피하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이모지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매우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성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이모지가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 인종, 연령 등에 관계없이 포용성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