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1일 아날로그 디바이스(ADI)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ADI는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분야의 강자(시장 2위)다. 지난해 7월 맥심의 주식 69%를 210억달러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ADI는 자동차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맥심을 인수해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장 1위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관련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점유율 증가 폭이 6%포인트(p)로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실리콘 웨이퍼 시장 3위 업체인 글로벌 웨이퍼스는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를 요청했다. 실트로닉의 강점인 5G,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신규 수요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 기업결합에 대해 관련 시장에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수요자가 대형 반도체 기업(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인 점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봤다. 또 결합당사회사는 결합 후 시장점유율은 28%로 2위가 되지만, 1·3위 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각 5%p 이내에 불과해 향후 시장 내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공정위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영업양수 건도 심사 중이다. 아울러 이종 업체간 기업결합으로 AMD의 자일링스 인수 건과 엔비디아의 ARM 인수 건의 심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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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특히 엔비디아의 ARM 인수 건과 관련해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할 가능성 있어 양사 결합으로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공정위 측은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가 반도체 분야의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심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