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지난 12일 이재용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길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게 보냈다.
주지협은 “이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며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변화된 사회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며, 이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참회하면서 맹세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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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 주지들이 부패 범죄로 법의 심판을 받는 재벌 기업인의 선처를 호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은 지난 16일 홍남기 부총리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도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