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저작권 음원들을 제작하는 창작 아티스트들을 위한 플랫폼을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
슈박스는 직업 가수가 아니더라도 음원을 좋아하는 누구나 쉽게 창작 음원을 출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슈박스 플랫폼을 올해 6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규모는 한화로 15조원에 달한다. 이중 저작권 등록이 돼있는 음원의 비율은 8.7%며, 저작권 등록이 돼 있지 않는 음원의 비율이 91.3%에 달한다. 국내는 그나마 저작권 등록률이 약 24.1%다.
음원 저작권 등록률이 생각 보다 낮은 이유는 유명한 가수가 아닌, 일반 아티스트들이 저작권 등록 시 지출하는 비용이나 노력에 대비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해외 쪽 아티스트들은 저작권 등록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
이에 슈박스는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나 쉽게 창작 음원을 출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슈박스는 라이브 오디오 DJ 방송, 팬덤 소셜미디어(SNS) 기능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1분 미리듣기가 없어 스트리밍 재생에 제한사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다운로드 시에만 아이템을 사용해서 결제한다. 또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슈'아이템으로 후원 및 기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슈박스에 탑재된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음원 등록/승인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저작권을 등록해주고 원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순수히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고, 암호화폐(코인)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원 저작권자에게 소명 자료로 활용될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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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슈박스 팀은 초기 플랫폼 가동을 위해 창작 아티스트들 섭외하고 콘텐츠를 확보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슈박스 경쟁상대는 유명한 해외 창작 아티스트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와 '스포티파이'가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 저작권 음원 플랫폼으로, 슈박스 플랫폼이 출시됨에 따라 많은 창작자들에게 온라인 공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