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국가가 자국의 드론산업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드론 기술을 활용한 배송, 스마트팜, 택시, 무인 검사 시스템 등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 및 도심 항공 교통(UAM)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드론 관련 세계적 대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기술에 영향을 주기 위한 노력을 일찍이 시작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조처를 살펴보면,
• 한국 정부는 2017년 12월 드론과 무인 항공기(UAV)를 혁신성장의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여 드론 진흥 마스터플랜 수립을 착수하였다.
• 정부의 노력은 2020년 6월 4일 발표된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K-UAM) 로드맵’으로 구체화 되었다.
• 올해 초, 정부는 한국 남해안에 위치한 마을인 고흥에 국영 비행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국가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민간 자문기구인 ‘K-UAM(도심 항공교통 팀 코리아)’는 해당 시험센터를 2025년 상용화될 드론 택시 시험장으로 지정했다.
한국 정부의 드론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와 다양한 산업에 드론 기술 접목으로 조만간 더 많은 기술 혁신과 상용화된 드론 서비스를 한국에서 이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드론이 산업 전반에 활용 되고 우리의 일상에 융화 될 수 있도록 허용키 전에, 정부는 드론의 신뢰성과 안전 운항에 대한 지침을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제조사 간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고 기술적 혁신이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컨센서스 표준을 개발하는 글로벌 업체인 ASTM International(이하 ASTM)은 기술, 혁신 또는 국가간 교역에 방해되지 않는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표준 개발 및 도입을 통해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ASTM의 표준은 이미 유럽, 북미 및 아시아의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표준으로 참조되고 있다.
ASTM 무인 항공기 시스템 국제 위원회 F38은 산업계와 정부가 기술 및 정책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F38 위원회는 한국 정부와 민간부문 관계자를 포함해 28개국 5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체, 서비스 업체, 정부, 연구소, 학계, 실험실, 무역 및 전문 협회 대표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중립적인 연구의 장인 ‘ASTM Forum’을 제공하고 있다. ASTM Forum을 통해 참여 단체는 투명한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기술 변화에 따라 빠르게 적용 가능한 성능 기반 솔루션 개발 협업을 지향한다.
2003년에 설립된 이후 F38 위원회는 UAS 제품, 플랫폼, 인력을 대상으로 20개 이상의 표준을 개발하였다. 여기에는 최소 안전 기준, 성능 및 비행 숙련도, 설계 기준 적합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조 통제, 생산 승인 시험 및 절차, 기준 내공성 및 운용 안전 표준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위원회의 3가지 표준은 영공 안전 확보 및 원활한 비행 오퍼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무인 교통 관리에 최적화된 표준들로 원격 식별과 비가시권(BLVOS), 그리고 탐지 및 방지에 대한 고려 사항을 다룬다. 표준 사항 F3411은 원격 식별과 추적에 중점을 두고, 안전과 보안 관련 목표를 위해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UAS를 식별할 수 있게 한다. 각 민간 항공 기관의 비가시권(BLVOS) 허가를 원하는 오퍼레이터는 이륙 총 중량이 최대 25kg 미만인 소형 무인항공기시스템 (sUAS) 또는 무인항공기시스템에 대해 표준 사항 F3196을 적용할 수 있다.
F38 위원회는 더욱 광범위한 정부, 민단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상업용 및 민간용 표준 솔루션 제공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위원회의 최종 목표는 다양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호환되는 탄탄하고 확장 가능한, 유연한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탐지 및 방지의 성능 요건을 다루는 사항인 F3442와 소형 무인항공기시스템 비가시권 (sUAS BLVOS)에 적용되는 탐지 및 시스템과 센서를 테스트하는 방법인 작업 항목 WK62669 또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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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8 위원회는 설립 시기에 수립한 비전인 ‘표준화를 통한 민간 공역에서의 안전하고 통상적인, 통합된 무인항공기시스템의 운영’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F38위원회는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부 기관,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공공 안전을 증진하고 기술을 시장으로 이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앞장 설 것이다.
F38위원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F38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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